진돗개 키우기#털빠짐

털이 이렇게 많이 빠질 수 있나요?

 

또리 입양 후 두 달 정도는 정말 털에 치여 살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시기가 너의 털 빠짐 시기인가 봉가..

 

하얀 직모가 얼마나 눈에 잘 띄는지.. 원래 직모털이 엄청 빠진다고 한다.

우리 집 바닥이 대리석느낌이라 잘 모르는데 양말을 보면 식겁한다.

2층 올라가는 계단에도, 카펫에도 그런 난리가 없다.

산책 후 빗질을 해주는데도 감당이 안된다ㅜㅜ 

집에 깔아둔 러그는 일단 다 철수! 

그렇게 안 생겼는데 은근 눈에 보이면 바로바로 치워야 하는 성격 때문에

하루종일 또리 꽁무니 따라다니며 청소기를 돌리는 나를 발견.

 

 

소파를 사랑하는 또리

 

2층의 가죽소파는 그렇다 치고 1층에 패브릭 소파는 매일 돌돌이를 돌려줘야 그나마 앉을 수 있었다.

진짜 진지하게 청소기를 새로 구입할까 남편에게 슬쩍 운을 떼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 털 빠짐이 많이 없어졌다. 

뭐지 이 타이밍은..? 털갈이가 끝난 건가..

 

예전 집에서 사두고 사용도 못했던 로봇청소기가 이곳에서 매력발산을 하고 있다.

로봇청소기가 좀 시끄럽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지만 청소가 끝나고 충전기로 복귀할 때

가득 찬 먼지통의 또리 털을 보면 기특하기 그지없다.

로봇청소기 사자고 했던 나.. 칭찬해

 

진짜 진돗개 키우시려고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털 빠짐 꼭 엄청 심하다는 걸 염두하시길..

털갈이 시기엔 진짜 옷이라도 입혀둬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