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예민한 주제인 것 같지만
"내 아이는 이래요" 뭐 이런 취지로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진돗개는 자기 영역에 대한 경계가 매우 강한 아이예요.
처음 집에 데려왔을때 너무 의기소침해 있는 모습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는데
입양 4개월차 되어가는 시점에 돌아보니 집에 잘 적응해 준 것 같아 고마울 뿐이죠.
이제는 집이 본인의 영역이고 우리식구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진돗개에게 신뢰를 얻기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도 또리에게 100% 신뢰를 받는것 같진 않아요.
가끔 화들짝 놀라며 박차고 일어나는 행동을 보이거든요..ㅜㅜ
지난번엔 발로 얼굴 차여서 멍들기도 하고
아니, 뭐 강아지랑 같이 기대서 누워보고 싶은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바닥에 벌러덩 누워있거나 소파에 똬리틀고 누워있으면 그렇게 기대 눕고 싶더라고요..
내 머리가 무거운 건지 질척거리는 게 싫은 건지 그럴 때 박차고 일어나거나 스리슬쩍 피해요
그런데 또 희한하게 내가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는 꼭 옆에 와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나의 신체일부에 붙이고 있고 싶어 해요
뭐.. "우리 손만 잡고 잘게요" 이런 거니..? 나와 체온만 나누고 싶은 거야? 그런 거야? 흥!
하지만 우리 또리는 애교도 많고 사랑표현도 잘해요.
만져달라고 발라당 눕고
고양이처럼 제 다리를 스치며 왔다 갔다 하며 자신을 어필하죠 ㅎ
기분 좋을 때는 먼저 뽀뽀도 해요 (근데 나는 뽀뽀는 싫거든..)
신기하게 산책하고 집에 돌아오면 물과 밥을 먹고는 조용히 본인이 편한 곳에 가서
있는 듯 없는 듯 있다는 거예요.
이렇게 고양이 같은 강아지는 보기 드물 것 같아요. 아마도 독립성이 강한 품종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놀아줘야 하는 강아지는 확실히 아니라는 점!
또리는 워낙에 깔끔한 성격이라 처음 입양온 당일만 화장실에 소변을 본 후
지금까지 집에서 배변을 한 적이 없어요.
원래 주인분의 집은 아파트여서 실외배변이 원활하지 않아 화장실패드에 배변을 해왔다고 하더라고요
똑똑이 또리는 새로운 곳에 가더라도 화장실을 찾아 그곳에서 볼일을 봤다고 해요
하지만 저희 집은 문 열면 바로 밖이라 100% 실외배변을 하고 있어요.
비 오는 날도 우산 쓰고 나가줍니다.
(화장실 못 가는 그 고통을 안다면 비쯤이야 ㅠ)
또리는 아직 다른 친구들과는 어울리는 게 쉽지 않아요.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임무가 내장되어 있는 기질이라 경계가 많이 심한 편이에요
물론 저희 가족과 저희가 초대한 지인들은 처음에만 냄새를 맡게 해 주면 경계하지 않아요.
지난번 집 앞에 소모임 가지고 있던 고양이 무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 해체시키고
어머 님네 강아지에게 입질까지 해서 상처를 내고..
아무래도 움직이는 작은 무언가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요.
그래서 미취학 어린아이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해요
5살 딸아이를 안고 있을 때 딸의 다리가 허공에서 달랑달랑하니까 살짝 입질을 하려고 하더라고요
엄하게 몇 번 혼냈더니 좀 나아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늘 주의 깊게 보고 있어요.
본능이 그런 것이라 아이들에게도 또리가 그런 모습에 흥분을 하니 주의하라고 말해주었고요.
서로 배려하며 살아야죠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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